제가 2009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니 딱 10년이 되었네요. 지금까지 LG 인사이트폰, 모토로라 디파이, 삼성 갤럭시 노트원, 삼성 갤럭시 A5, 삼성 갤럭시 S7 순으로 사용했습니다. 평균 2년정도 사용했으니 생각보다 주기가 짧네요.
오늘은 제가 사용했던 스마트폰의 10년 동안의 사용후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0년의 대부분은 갤럭시 노트원을 사용했습니다. 그만큼 갤럭시 노트원은 잘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엘지의 인사이트폰은 그야말로 헬이었고, 디파이는 쓸만했죠. 노트원은 오랫동안 잘 써서 본전을 뽑았죠. 갤럭시 A5는 가성비가 좋았죠. 갤럭시 S7은 플래그쉽이라 그런지 역시나 최고네요.
인사이트폰, 디파이, 노트원, A5, 갤럭시S7 스펙
스펙을 정리해 보니 지난 10년 동안 스마트폰 산업이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CPU, RAM, 메모리, 카메라 화소등 처음에 비해 획기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스마트폰의 변천사를 보면 그 옛날 저렇게 저사양으로 어떻게 스마트폰이라고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 생애 최초의 스마트폰, 내 생애 최악의 스마트폰, LG 스마트폰에 대한 싫어증 유발폰, 위약금 양산폰, 나에겐 정말 수식어가 많은 폰입니다. 때는 2009년 한창 스마트폰이 태동하던 시기 인사이트폰이 싸게 풀리면서 구매를 했죠. 처음엔 정말 신기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다니. 게다가 별도의 변환작업 없이 MP3도 들을 수 있고 동영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혁신 그 자체였죠.
LG 인사이트폰
하지만 윈도우 모바일의 무거움과 LG의 발적화의 완벽한 조합으로 얼마 되지 않아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건 이해하겠는데 전화가 안 됩니다. 상대방은 전화를 했다는데 저에게는 전혀 신호가 안 옵니다. 주머니에 넣어 두었는데 랜덤하게 아무한테 전화를 걸어요. 이어폰을 꽂으면 최근 통화 상대와 자동으로 전화가 걸립니다. 주기적인 리부팅 및 먹통은 기본이죠.
정말 최악의 시절이었습니다. 결국 약정을 채우지 못하고 바꿔야만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바꾸고 인사이트폰은 4만원에 중고로 팔았었죠. 지금도 제 인사이트폰을 4만원이나 주고 산 그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한줄평 : 최악
인사이트폰을 팔아버리고 바로 디파이폰으로 갈아탔습니다. 드디어 좀 쓸만한 스마트폰을 만났습니다. 무거웠던 윈도우모바일을 버리고 안드로이드폰을 처음 사용해 보니 가볍고 빨랐습니다. 게다가 디파이폰은 그 시절 유일한 완전 방수폰이었습니다. 현장일이 많은 저에게 딱인 폰이었죠. 디자인도 지금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모토로라 디파이폰
디파이폰을 쓰고서야 드디어 제대로 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드웨어 성능만 좀 따라줬다면 더 오래 쓸 수 있었을 텐데요. 디파이폰도 2년이 되니 속도 문제와 버벅거림으로 사용이 힘들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드웨어 사양이 지금 수준으로만 향상된다면 다시 쓰고 싶은 폰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국내에서 모토로라폰을 살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한줄평 : 업그레이드되서 다시 나왔으면..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쓴 스마트폰입니다. 약 4년 동안 정말 잘 썼죠. 기계값만 16만원 정도 주고 산거 같은데 본전은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디파이까지는 3G였지만 LTE로 넘어가면서 인터넷 속도의 향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3.7인치 디파이를 쓰다 5.3인치 노트원을 보니 정말 눈이 편하고 즐거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것을 보더라도 속도나 안정성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최적화도 잘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최초 모델은 실패하기 마련인데 그만큼 삼성에서 노트원을 만들 때 절치부심을 하였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옴니아 쓰레기의 오명을 어떻게든 벗었어야 했으니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원
이렇게 오랫동안 잘 썼던 노트원도 결국 조금씩 성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버티다 버티다 갤럭시 A5로 바꾸었습니다.
한줄평 : 잘 만들었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삼성의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속도야 두말할 것 없이 빠르고 디자인마저 삼성 제품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않게 이쁘고 가볍네요.
삼성 갤럭시 A5
하지만 중저가형 답게 어플을 많이 깔다보니 느려터지고 버벅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1년을 사용하니 눈에 띄게 답답합니다. 아, 바꿀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저질러서 갤럭시 S7으로 갈아탔죠.
한줄평 : 삼성에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있다니!
와 신세계임. 처음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용해봤는데, 와 이거 정말 좋네요. 왜 비싼돈주고 플래그십을 지르는지 이해가 갑니다. 속도면 속도, 디자인이면 디자인, 게다가 편의성까지! 지문인식과 무선충전 기능은 그야말로 혁신이네요. 와 세상편합니다. 다음에도 비싸더라도 플래그십 제품을 사려고요.
삼성 갤럭시S7
중저가형 모델이 가성비는 좋아도 성능은 절대 못따라가네요. 저처럼 스마트폰을 항상 끼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중저가형보다 최고사양인 플래그십 제품을 추천합니다.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우시다면 중고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줄평 : 비싼값 한다.
지금까지 저의 스마트폰 솔직 사용후기였습니다. 그동안 실패도 있었고 성공도 있었습니다. 실패했던 사례를 거울삼아 좀 더 꼼꼼히 따질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LG는 비하하고 삼성은 좋게 쓴 글이 되었는데 저는 LG를 더 좋아합니다. 부디 다음에는 제가 마음 놓고 LG 스마트폰을 살 수 있도록 삼성보다 더 좋은 스마트폰을 출시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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