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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의 힙함! 이날치밴드 범내려온다 (KT 아이폰, 갤럭시Z플립 광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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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비천국 2020. 11. 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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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T 아이폰과 갤럭시 Z플립 광고에 국악 음악이 나오는데요. 이게 흥겨우면서도 중독성이 끝내줍니다. 누구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갤럭시 Z플립은 "이날치밴드" 아이폰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입니다. '조선의 힙함', 'K흥', '조선팝' 등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판소리의 힙함! 이날치밴드 범내려온다 (KT 아이폰, 갤럭시Z플립 광고음악)

 

 

1. 판소리 열풍 이날치

휴대폰의 양대 산맥 아이폰과 갤럭시, 같이 공연했던 이날치와 앰비규어스가 아이폰과 갤럭시의 광고를 모두 찍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그만큼 이날치 밴드와 앰비규어스 댄스팀이 요즘 핫하다는 뜻! 피자알볼로 CF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까지 찍은 이날치가 요즘 대세입니다.

 

 

아이폰 광고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춤도 정말 멋있고, 판소리의 흥은 중독성이 쩝니다. 특히 '아이폰은 역시 케이티' 이 리듬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이 광고를 통해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에 입덕하게 되었답니다. (본 KT광고에 이날치의 음악 참여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최근 이날치는 갤럭시 Z플립 광고까지 찍었습니다. 정말 이날치의 시대가 왔나 봅니다.

 

사실 이날치밴드가 이렇게 뜨게 된 건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 SEOUL 이었습니다. 이날치의 범내려온다 음악,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팀의 멋진 군무, 서울의 아름다운 배경까지 3박자가 너무 잘 맞아서 이런 멋진 영상이 나왔습니다.

 

 

서울, 부산, 전주 등 시리즈로 계속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벌써 3억 뷰가 넘을 만큼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반응이 뜨겁습니다. 범내려온다의 흥을 느끼며 '제가 한국사람이 맞구나'라고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하루종일 범내려온다 리듬이 머릿속을 맴돌고 저절로 어깨춤이 나는 심각한 중독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2. 이날치 밴드

2.1. 이날치 밴드

이날치 밴드는 영화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장영규가 결성한 밴드로 국악 보컬 (권송희, 신유진, 안이호, 이나래), 베이스 (장영규, 정중엽), 드럼(이철희) 7명으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2. 이날치밴드
이날치 밴드

 

장영규는 영화 전우치 음악감독도 하고 민요와 모던락의 퓨전을 시도했던 싱씽밴드의 결성 등 국악과 팝의 퓨전에 경험이 많았습니다. 국악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노력했던 그가 드디어 이날치를 통해 결실을 이루는 거 같습니다.

 

2.2. 이날치?

이날치는 조선 후기 명창으로 유명한 이날치(본명 : 이경숙)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날치처럼 줄을 잘 타서 이날치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2.3. 국악의 퓨전

판소리를 했던 보컬 멤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국악 시장이 너무 작아서 국악으로 먹고살기 정말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국악, 판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고 관심도 전혀 없었으니까요. 이런 퓨전 시도에 대해 일각에선 부정적인 시선도 있겠지만 저는 환영합니다.

 

3. 범내려온다 이날치 유튜브
ⓒ 유튜브 범내려온다

 

전통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어간다는 마인드로 이런 퓨전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판소리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정조 시대의 판소리와 고종 시대의 판소리는 분명히 달랐을 것이라며, 그냥 지금의 판소리를 즐기는 게 21세기의 판소리라고 생각한다는 멤버의 말에 어찌나 공감되던지요.

 

흥선대원군, 고종 때 했던 판소리랑 정조 때 판소리랑 같은 판소리일까요?

아니란 말이죠. 지금 제가 그냥 즐기는 게 21세기의 판소리라고 생각해요.

갓 쓰고 도포 입고 하는 것도 21세기의 판소리고, 이날치를 이렇게 하는 것도 21세기의 판소리인 거죠.

— 안이호, ⓒ스튜디오 허프 인터뷰

 

 

2.4. 이날치에는 기타가 없다?

아날치는 베이스와 드럼 반주만 이용합니다. 그 흔한 기타도 없습니다. 판소리가 소리꾼과 고수(북을 치는 사람)으로 이루어진 것을 염두하고 이런 구성을 했다고 합니다. 이것도 탁월한 선택인 거 같습니다. 최소의 반주에 소리에 집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음악이 더 살더라고요.

 

2.5. 얼터너티브팝

이날치의 음악에 대한 장르에 대한 궁금증도 많은데요. 이날치는 얼터너티브팝이라고 설명합니다. 얼터너티브는 기존 장르랑 비슷한 것 같긴 한데 여러 부분에서 실험적인 시도를 할 때 붙이는 장르입니다. 퓨전국악, 조선팝 등 특정 장르에 한정하는 것보다 얼터너티브팝으로 좀 더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2.6. 이날치 추천곡

이날치의 1집 앨범 수궁가는 판소리 별주부전을 토대로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대표곡인 '범내려온다'는 필수코스! 그 외에도 신나는 비트의 '별주부가 울며 여쫘오되'와 판소리 랩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좌우나졸' 추천합니다.

 

 

이분들 모든 곡 라이브로 부르는데, 와! 무슨 CD인가요? 라이브 끝판왕입니다. 뭐 판소리가 원래 몇 시간 동안 노래를 부르는 것이니 당연한 거겠지만요.

 

 

3.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3.1. 댄스로 화룡점정을 찍다!

이날치 밴드가 과연 음악만으로 이만큼 크게 떴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문화예술은 소리와 비주얼 모두 중요한 요소입니다. 멋진 음악에 앰비규어스의 춤이 화룡점정을 찍어주어서 이렇게 유명해졌을 것입니다.

 

3.2.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현대무용 그룹으로 무용 공연을 하던 팀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날치의 백업댄서로 오해하실 수 있을 텐데요. 전문 무용팀이며 국악만 하는 팀이 아닌 현대무용부터 해서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앰비규어스(ambiguous - 애매모호한, 정해지지 않은) 춤을 추구하는 팀입니다.

 

4.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 앤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인스타

 

현재 안무가이자 예술감독인 김보람이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엄정화, 이정현, 코요테 등의 백댄서 출신으로 정식으로 무용과에 입학하여 현대무용도 전공한 무용가입니다.

 

팀원들 모두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는데 이는 얼굴이 아닌 몸에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의도라고 합니다.

 

3.3. 이날치와의 협업

이날치의 장영규가 앰비규어스팀의 군무가 멋져서 언젠가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날치의 음악과 잘 어울릴 거 같아 콜라보 공연을 섭외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록 앰비규어스 댄스팀은 범내려온다에서 화려하고 특이한 의상과 왠지 B급 감성이 느껴지는 춤을 선보이며 '21세기 도깨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춤동작은 현대무용과 힙합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섞인 무용이라고 합니다.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콜라보는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거 같습니다. 그로인해 두 팀 모두 윈윈하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범내려온다 영상은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속 보고 또 보게 됩니다. 유튜브 댓글중 "나 국악 좋아하는구나..." 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몰랐거든요. 제가 국악을 좋아하게 될 줄은요.

 

5.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공연 범내려온다
ⓒ 이날치&앤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인스타

 

이날치가 진정한 K-POP을 이끌어가는 음악가로 성공할지, 아니면 잠깐 스쳐 가는 유행에 그칠까요? 이렇게 좋은 음악과 공연을 계속 이어간다면 이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문화로 발전할 것입니다. 한국의 흥을 일깨워준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성공을 기원하며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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